Category : 2022 교쥬/연극 뮤지컬
Reg Date : 2022. 12. 1. 15:56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극단 실험극장

 

이건 진짜 어제 본 아주 따끈따끈(?)한 포스팅이다.

검색이 부담스러워서 대부분 극이 끝나고 포스팅을 하곤 하는데

(사실은 극도의 귀차니즘이 맞겠다.)

이 극은 왠지 까먹기 전에 써야할거 같고

일단 한번은 더 볼거 같은 느낌이다.

 

난 '공연이란 이런거란다...'를
보여주는 극들 정말 좋아하는데

왜 수많은 사람들이 이 극을 인생작이라고 하는지 어렴풋이 알거 같다.
하지만 어렵다 ㅠㅠㅠ

아직도 머릿 속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

 

가운데 작은 무대를 놓고 양쪽에 앉아있던 배우들이 입, 퇴장을 하는 방식도 되게 신선했고

극을 이끌어가는 다이사트의 에너지가 엄청나야겠네... 라고 생각했는데

말 등장의 순간 와~ 하고 감탄부터 나오게 되더라는....

(너제트를 비롯한 말 역할 배우들 고기 많이 드세요!!!!)

 

처음 알런의 가족들의 등장에 폐쇄적이고 답이 없어보이는 아버지가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엄마가 더 이상한 사람이었을 때....
영화관에서 아버지를 만났을 때의 알런이 느꼈을 감정이 뭔지 너무 잘 알거 같았다.
결국 폐쇄적인 부모 아래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아이가

본인 나름대로의 신격화한 실체를

자신이 배반한 것과 같은 망상이 불러온 비극인건지... 

정말 아직도 어렵고 잘 모르겠다. 

(누가 답을 알려주세요 ㅠㅠㅠ)

 

다이사트는 그 이후 어떻게 됐을까?
알런이 해방되어가고 있을 때 다이사트는 더 힘들어져가는거 같은데...
다이사트의 그 꿈은 결국 다이사트의 미래였던걸까?
역시 초반에 그 꿈의 해석이 좀 알고싶다ㅠㅠㅠ

 

장면 중에 뭔가 엄청난 장면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고 단순 오글 금지가 뭔가했더니

연극에서 그런 장면을 본다는게 적잖이 충격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 의미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씬이기도 한데

그 와중에 과거에는 오히려 더 대담했던 씬이
해외덕들 밀캠 찍는 바람에 그 정도로 수정된거라는게...

그러면서 과거에 알런역을 ㅈㅈㅎ이 했다는게 순간 너무 기분이 더러워지기도 했었다.

 

소년과 정신과 의사가 등장하는 극이고
소년의 삶에 아주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매개체가 동물이다 보니

엘송 생각도 되게 많이 나긴했는데 그래서 그 생각의 종국에는 석옵이 다이사트 했나...
석옵이 하는 다이사트 보고 싶다.... 였지만...

석옵이 저번 시즌에 하셨었네 ㅠㅠㅠㅠㅠ

 

여전히 머릿 속은 복잡하고 이런저런 생각으로 맴돌고

계속 생각이 나게 만드는 엄청난 극이다.

다시 보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