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 소소한 취미/연극 뮤지컬
Reg Date : 2025. 5. 20. 12:24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근 3년 만에 올리는 포스팅이라니.. (반성)

다시 시작을 좀 해볼까 하는데...

사실 요즘 관극을 그닥 많이 하지 않아서...

트위터에 예전에 올려놓았던 감상문들을 좀 정리하는 식으로다가...

 

출처: Page1

 

갑신정변이 3일 천하가 되고 만 뒤 일본으로 망명한 김옥균과

그의 사상에 매료되어 그를 따르게(?) 되는 가상 인물 한정훈의 이야기

 

항상 곤투가 올라올 때는 시기가 가끔 나라 꼴이 개판(!)일 때 올라오는데 

재연 때는 런미니 때문에 그냥 찍먹을 했었다면

삼연 때 본진이 오셔서 개판인 때에 결국 회전을 돌게 되었다. 

나라 꼬라지 (-_-;;)

 

사실 처음 봤을 때는 재미가 없었고

끝까지도 그다지 취향은 아니었는데

본진이 연기한 김옥균의 결이 약간 여리디 여린 김옥균이라서 되게 짠했었다.

 

곤투가 왜 나한테 낫 취향일까 했는데 트친 분이 명확한 답을 주셨다.

@ 시대는 온통 어둠인데 그 안에서 혼자 힘쓰는 개인을 보는게 힘들어서 더 그런거 같아요...

그렇다. 김옥균도 한정훈도 혼자 애 쓰는데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게다가 이 혼자서 애 쓰는게 개인사가 아니라 조국을 위한 일이니까 더욱 더 그렇다.

사실 난 픽션에서까지 희망이 없는 스토리를 좀 싫어하는 경향이 있긴 하다.

 

그리고 뭔가 주요 배역에 여캐가 없다는 것도 한 몫을 했는데

사실 난 브로맨스 극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여성서사 극을 매우 좋아하다보니 더 그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그래도 몇몇 휘갈긴 감상평을 정리해보자면

혁명가 기질이 다분한 정훈이 자신을 따르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리는, 다시 뭔가를 꿈 꿔도 되는지 생각하는 옥균과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정훈에게

불꽃이 남아있냐는 옥균의 말을 들었을 때 정훈의 기분이 어땠을지

결과를 아니까 맘이 너무 아팠다.

 

둘이 저 시대 상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좋은 꺄마하드였을지.......

매번 뱃머리 씬에서 그냥 그러지들 말고

둘이 같이 도망가서 후일을 같이 도모해보란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냥 둘이 같이 도망가면 안되냐며.....

 

어두운 시대 상을 그린 극이라

사실 본진 아니었으면 회전을 돌지 않았겠지만

쌀미니 페어가 다시 온다면 

충분히 다시 여러 번 볼 수 있는 극이다.

 

뱃머리 씬에서 쌀의 희미한 미소와

마지막에 미니가 권총을 손에 붕대와 함께 감으면서 웃으며 흘리는 눈물과

쓰러지지도 못하고 앉아서 처절하게 있는 것...

그리고 쌀이 부르는 '저 바다에 날'을 다시 들을 수 있으니까... 



    
Category : 소소한 취미/연극 뮤지컬
Reg Date : 2022. 12. 1. 15:56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극단 실험극장

 

이건 진짜 어제 본 아주 따끈따끈(?)한 포스팅이다.

검색이 부담스러워서 대부분 극이 끝나고 포스팅을 하곤 하는데

(사실은 극도의 귀차니즘이 맞겠다.)

이 극은 왠지 까먹기 전에 써야할거 같고

일단 한번은 더 볼거 같은 느낌이다.

 

난 '공연이란 이런거란다...'를
보여주는 극들 정말 좋아하는데

왜 수많은 사람들이 이 극을 인생작이라고 하는지 어렴풋이 알거 같다.
하지만 어렵다 ㅠㅠㅠ

아직도 머릿 속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

 

가운데 작은 무대를 놓고 양쪽에 앉아있던 배우들이 입, 퇴장을 하는 방식도 되게 신선했고

극을 이끌어가는 다이사트의 에너지가 엄청나야겠네... 라고 생각했는데

말 등장의 순간 와~ 하고 감탄부터 나오게 되더라는....

(너제트를 비롯한 말 역할 배우들 고기 많이 드세요!!!!)

 

처음 알런의 가족들의 등장에 폐쇄적이고 답이 없어보이는 아버지가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엄마가 더 이상한 사람이었을 때....
영화관에서 아버지를 만났을 때의 알런이 느꼈을 감정이 뭔지 너무 잘 알거 같았다.
결국 폐쇄적인 부모 아래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아이가

본인 나름대로의 신격화한 실체를

자신이 배반한 것과 같은 망상이 불러온 비극인건지... 

정말 아직도 어렵고 잘 모르겠다. 

(누가 답을 알려주세요 ㅠㅠㅠ)

 

다이사트는 그 이후 어떻게 됐을까?
알런이 해방되어가고 있을 때 다이사트는 더 힘들어져가는거 같은데...
다이사트의 그 꿈은 결국 다이사트의 미래였던걸까?
역시 초반에 그 꿈의 해석이 좀 알고싶다ㅠㅠㅠ

 

장면 중에 뭔가 엄청난 장면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고 단순 오글 금지가 뭔가했더니

연극에서 그런 장면을 본다는게 적잖이 충격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 의미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씬이기도 한데

그 와중에 과거에는 오히려 더 대담했던 씬이
해외덕들 밀캠 찍는 바람에 그 정도로 수정된거라는게...

그러면서 과거에 알런역을 ㅈㅈㅎ이 했다는게 순간 너무 기분이 더러워지기도 했었다.

 

소년과 정신과 의사가 등장하는 극이고
소년의 삶에 아주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매개체가 동물이다 보니

엘송 생각도 되게 많이 나긴했는데 그래서 그 생각의 종국에는 석옵이 다이사트 했나...
석옵이 하는 다이사트 보고 싶다.... 였지만...

석옵이 저번 시즌에 하셨었네 ㅠㅠㅠㅠㅠ

 

여전히 머릿 속은 복잡하고 이런저런 생각으로 맴돌고

계속 생각이 나게 만드는 엄청난 극이다.

다시 보러 가야지...



    
Category : 소소한 취미/연극 뮤지컬
Reg Date : 2022. 11. 25. 15:28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노네임씨어터컴퍼니


수화로 대화를 하는 것이 정상인,
귀가 안들리는 막내 아들 또는 동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들이 먼저 수화를 배우고
그에게 독순술을 익히라고 한게 아닌
수화를 전혀 모르는 아주 이기적인 가족의 이야기

극 보는 내내 진짜 복장이 터진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너무나 잘 알겠던 극
극 내내 님들아~ 그게 걔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를 외치고 있었던...
정말 식탁에서 밥상 엎지 않고 앉아있는 빌리가 위너.
도대체 이 식구들은 개방적인건지 빻은건지 알 수가 없다.

대사 중에 자식이 부모랑 같아지거나 뭐 어쩌구하는 대사 있었는데
자식들이 부모의 안좋은 쪽만 빼 닮았다.
빌리 빼고... (하지만 그 빌리도 종국에는...)
그나마 여자들은 정상인 편(?)인데 베스는 크리스토퍼랑 사는거 자체가 이미 마이너스임.

사실 이 극을 볼 때
이재균 배우가 유일하게 멀쩡하게 말하는
그 대사톤과 연기 표정에 치이기도 했고
다니엘 같은 경우 되게 찌질하고 지 아빠 같은데
그 와중에 뭔가 시크하고 위험한 매력이 있어서
잘못하면 저 매력에 누구하나는 빠지겠다 했는데 역시나였고
그걸 오정택 배우가 엄청 잘 살렸다.

참 아이러니 하지..
빌리는 실비아를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가족들의 부당함(?)을 깨달았는데 실비아는 그 반대로 가고 있다는게..
실비아의 '같은 부류에 속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뭔지 너무나 이해가 가지만 내가 이해한다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결국 이런 실비아 때문에 빌리 또한 가족과 같아지고 있다는
정말 아이러니한 현실...

극 볼 때 좁디 좁은 공간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그 자리 잡은 내 잘못)
한번 더 보고 싶은걸 표를 놨다가 잡았다가 놨다가 했는데....
한번 더 볼걸 그랬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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