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교쥬/연극 뮤지컬'에 해당되는 글 13
Category : 2022 교쥬/연극 뮤지컬
Reg Date : 2022. 6. 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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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m culture

2017년 이 극의 초연이 올라왔을 때 극의 진행 방식이나 연출
그리고 무엇보다 극 내용에 매우 충격을 받았었다.

재연을 지나 삼연째인데
과연 이 극이 지금 올라 올 수 있나? 라는 물음표를 던졌지만
무사히(?) 올라왔고
여전히 이 극은 슬프고 분노하게 만들며 마음 아픈 극이다.

1. 룸 서울 스몰룸
서울 스몰은 정말 너무 슬프다.
무진장 떡볶이 선배로 인한 시고니 선배의 성장 서사도 너무 슬프고
삼각끈 경찰 언니의 사연도 슬프다.
그러면서도 이 나라는 왜 유구하게 다른 것도 아니고
정치적 이유로 매번 같은 민족을 서로 겨누나 싶고...

이 나라가 이런게 군인이 대통령이어서,
국민이 투표로 대통령을 뽑지 못해서라고 하지만
그 이후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도 결국 군인이었고
근 40년이 지난 지금도 딱히 바뀌지 않았음을...

시고니 선배의 책상 위에서의 마지막 대사가 백미 (이 대사는 스몰, 빅룸 공통으로 다 볼 수 있다.)

2. 룸 알레포 스몰룸
그냥 어른이 되고 싶었던 아이
그리고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기억은 정확하기 나지 않지만 알레포의 여러 대사들은 그 당시 세계 정세에 맞게 수정하는거 같기도 하다.
넌 꼭 어른이 될거야, 바셋.
왜 바셋 역을 배우들 중에 가장 나이 많은 이석준, 정원조 배우가 하는지
이제서야 생각해봤는데 꼭 어른이, 그것도 나이 많은 어른이 되라는 의미가 아닐지...

3. 룸 알레포 빅룸
사람을 구하는 일은 그 어떤 정치적 메세지와 상관 없다.
그냥 사람을 구하는 것일 뿐
아마 그들은 자신이 잃은 아내와 아이를 구하는 심정으로 구할테니까...
빅룸에서 보이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바셋의 표정이 참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한다.

4. 룸 서울 빅룸
2017년에 봤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봤다.
그 때는 그냥 단순 '무섭다'의 감정이 더 컸다면
올해는 '분노'의 감정이 더 컸다.

1987년 상황에서 대장을 볼 때의 내 표정은
마스크를 했으니 망정이지 정말 썩은 표정 그 자체였을 것.
그 때 그 시절의 백골단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서울이든 알레포든 결국 누가 더 위대하고 잘났느냐를 놓고 싸우는 잘난 인간들 사이에서
결국 피해를 입는 사람은
그냥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 아이가 커가는걸 보고 싶었던 아빠
그냥 학교를 다니고 싶었던 학생들...


사족.
이 극 덕분에
좋아하는 아이돌 컴백쇼도 못 가고
본진이 하는 극의 총총막도 못 가고
운동 예약 걸어놓은거 등록할 수 있었는데 그것도 못하고
후회가 없다는건 거짓말이다..........



    
Category : 2022 교쥬/연극 뮤지컬
Reg Date : 2022. 6. 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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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엠피엔컴퍼니

아니 이게 무슨 개반전이야?
세상에......
이게 극을 처음 본 날 1막 끝나고 쓴 글...
정말 이런 반전이 있을 줄 몰랐다.

도대체 엄마에게 아들이란 뭘까?
이게 k패치인줄 알았더니 전 세계 패치인가봐... 라고 썼지만
사실 그거보다 큰 아픔이 있기야 하지.
그리고 이것은 '엄마에게 아들'이라는 것이라기 보단 '부모에게 첫째'의 의미인거 같기도 하다.

다이애나와 나탈리, 저 모녀에게 가장 큰 행운은 댄 같은 남편과 헨리 같은 남자친구를 만난 것.
그리고 나탈리 넌 꼭 행복하렴!!!
넌 온 우주에서 가장 행복해지기 바래!!!

프리뷰 때는 정말 음향이 이게 뭐하는 짓이야? 수준이었고
그 이후에 조금 나아졌는데
극이 너무 좋은 것과는 별개로 정말 음향 때문에 모든게 반감되는 매직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에게 상처 받은 특히 딸은 가서 보시면 많이 힐링이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실제로 내가 그랬으니까....



    
Category : 2022 교쥬/연극 뮤지컬
Reg Date : 2022. 6. 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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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극열전

돈이 뭐길래 날 이렇게 울리나....
닉 배우들 고생이 너무 심하겠다.
고기 많이들 드셔라!

목숨이 오락가락 하는 상황에서도 동아줄인지 썩은 줄인지 줄타기를 해야하다니..
이노무 인생ㅠㅠ

어쨌든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겠지만
누군가의 죽음 또는 불행이
누군가에게는 돈벌이 수단이고 행복이라는게 참..

처음 극을 봤을 때는 첫 거래씬에서
그냥 그들이 주식 값이 떨어지는 것으로 호들갑 떠는게 웃겨서 웃었는데
두번째부터 보니까 폭탄테러 장소가 결혼식이었고 사망자 몇 명, 부상자 몇 명이 명확하게 들려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다.
특히 요즘이 더 그렇잖아.
전 세계가 팬데믹이지만 분명 누군가는 웃고 있겠지..

그래도 미국이 나치보단 낫잖아요?
러시아보다, 중국보다... 하는데
극 다 보고 나면 미국이? 글쎄다..가 절로 나오네...

김주헌 닉 고정으로 보고 있고 나머지는 캐스팅을 딱히 가리지 않고 보고 있는데
바시르 두 배우의 노선은 확실히 다르다.
동원 바시르는 날 것에 다혈질이라면
인섭 바시르는 침착함과 차분함 그 자체..
둘이 연령대도 인섭 바시르가 나이가 더 많을거 같은 느낌.
실제로는 반대지만..

닉도 결국에 마지막까지 허겁지겁 챙겼던건 돈이고
이맘도 결국 그 이면은 돈이었고
과연 바시르는 마지막까지 민중과 대의를 위했을까?
총을 쏠 수 있게 된 다르와 마지막의 바시르의 모습은 불과 얼마 전의 바시르와 이맘 아니었을지...